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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이제 52살. 지금 여기,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EN:인터뷰②]
2020-10-30 06:18:56


[뉴스엔 박은해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신애라는 10월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TKC픽쳐스 사무실에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연출 안길호)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 완벽하지는 않지만 서로를 향한 애정을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가족들, 상처를 딛고 일어나 성숙해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신애라가 맡은 김이영 캐릭터 역시 자녀들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잘 자라준 원해효(변우석 분), 원해나(조유정 분)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한층 더 성장했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 출연하며 신애라는 어떤 청춘을 떠올렸을까. 신애라는 "박보검 씨 눈빛을 보면 청춘 때 연애 감정이 되살아난다. 눈망울이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데 설렌다. 내가 남편 눈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는데, 옛날 남편 모습도 떠오른다. '우리 때도 저런 배우들이 많았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박소담 씨를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애라는 "이제 52살이다 보니 사실 청춘이었을 때가 잘 기억 안 난다. 그래도 저는 52살의 제 모습이 정말 좋다. 작년보다 지금이 좋고, 지금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 같다. '히어 앤 나우'(Here and Now)라고. 지금 여기,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 오늘 하루의 기록이 내게 가장 소중한 기록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는 인생관을 밝혔다.

'청춘기록'은 청춘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 형제 등 가족 간의 갈등과 이해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가족 드라마였다. 배우이면서 엄마이기도 한 신애라는 "좋게 말하며 리더십, 나쁘게 말하면 독재 기질이 있다. 제 의도대로 아이들을 끌어오려고 한다. 그런데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면서 '내 성격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극 중에서 아이들을 본인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이영이 같은 실수는 안 하려고 한다. 믿어주고 사랑을 주는 한애숙(하희라 분)의 교육 방식도 좋지만 못 해주는 부분에 자책하고 슬퍼해서는 안 된다. 자식을 믿고 기다려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소신을 털어놨다.

신애라는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해 후배 연기자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신애라는 "배우들이 옛날 연기자의 성실함은 물론이고 대사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더라. 정말 그 역할이 된 것처럼 몰입하는 모습을 보고 저래야 진짜 배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후배 배우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또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애라는 "하희라 씨와 MBC '사랑이 뭐길래'를 찍을 때 무척 친했다가 각자 사는 게 바빠 많이 못 만났다. 한애숙 역을 누가 맡나 궁금했는데 하희라 씨가 한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 그래서 바로 연락했다. 극 중에서 김이영은 한애숙보다 나이가 많지만 그 앞에서 유독 통통 튀는 매력을 드러낸다. 옛날에 함께 작품 할 때 느낌이 나서 좋았다. 하희라 씨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만큼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하희라와 호흡을 회상했다.

'청춘기록'을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도 없었다고. 신애라는 "20년 넘게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안 힘들게 찍은 건 정말 처음이었다. 예쁘게 차려입고 가서 한두 명과 촬영하고, 야외 촬영도 호텔, 레스토랑 등 거의 실내였다. 좋은 집 세트에서 정말 편안하게 촬영했다. 사람이 많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촬영이 힘들어지는데 저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없었다. 한진희 선배님이 시상식 장면을 촬영하다 '여기 해효 엄마는 왜 안 왔냐. 신애라는 무슨 복을 타고났냐'고 하셨다더라. 다들 잘해주셔서 미안할 정도로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쑥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신애라는 '청춘기록'이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좋았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자극적이고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드라마도 필요하지만 '청춘기록'처럼 가족의 의미와 우정을 되새길 수 있는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걱정 없이 아이들과 함께 보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흥행은 시청률로 판단되겠지만 작가가 의도한 청춘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면 충분히 성공"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사진=tvN '청춘기록'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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