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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유재석에게는 동료들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살려내는 능력이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유재석이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끔 판을 깔아주고, 연예인들이 이를 발판 삼아 예능에서 꽃을 피운다. 때문에 유재석을 '유느님'이라고 부르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낸 이들이 있을 정도.
 - 조세호, 황광희, 정재형, 제시(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올해에도 이 흐름은 현재진행형이다. 유재석을 만나 예능계에서 제2막을 열고 있는 스타들을 모아봤다.
조세호 - 현시점 유재석 짝꿍.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사이.
과거엔 박명수, 이효리 등이 있었고, 현재 유재석 옆에는 조세호가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유재석과 ‘자기 듀오’로 활동 중이다. 때로는 엉뚱한 발언을 던져 유재석한테 핀잔 듣기도 하나, 이제는 매력이 됐다. 언제부턴가 유재석이 구박하면 이에 참지 않고 자연스레 맞받아치며 티키타카 호흡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어엿한 MC로 성장해 방송가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황광희 – 유재석 만나 안티 없는 독설가 '앵그리광희' 되다
MBC '무한도전', JTBC '요즘애들' 이후 MBC '놀면 뭐하니?' 싹쓰리 프로젝트로 유재석과 재회했다. 짠내 나는 한풀이와 마라맛 도발을 오가며 유재석을 시종일관 웃음 짓게 했다. 이 점이 유재석과 같이 싹쓰리로 활동했던 이효리와 비, TV로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웃음 포인트가 됐다. 웹예능 '네고왕'에 고정출연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네고왕'에선 유재석 못지않은 노련한 소통능력과 선을 지키는 사이다 입담으로 호감 캐릭터가 됐다. 유재석이 끼친 좋은 영향이었다.
제시 – 센 언니에서 '정 많은 은비'로 변신하다
2020년은 제시의 해라고 표현할 만큼, 예능에서 제2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유재석 덕분에 만개할 수 있었다. 유재석과 끊임없이 "컴온"을 외치며 호흡을 주고받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와 함께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tvN '식스센스'로 이어져 그동안 숨겨왔던 솔직 엉뚱함과 유재석 건강을 염려하고 눈물 훔치는 여린 면이 더해져 '정 많은 은비'로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반영하듯, 제시는 토크쇼 진행자를 맡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재형 – 밉지 않은 여왕마마 '정봉원'. 이런 사람일 줄이야
코미디언 이봉원과 닮은꼴 외모, 독특한 웃음소리로 예능 원석으로 각광받았던 정재형.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에 합류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부캐 정봉원으로 분하면서 "이분들 (케어) 못 한다", "운전면허 없다" 등 순수한 돌발행동에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또 매니저임에도 오히려 하나부터 열까지 맞춰줘야 하고 센터 욕심을 드러내는 등 묘한 상하관계를 구축해 웃음을 유발했다. 유재석을 다시 만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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